[한경에세이] 철도 최고 서비스는 안전

입력 2015-06-15 20:50  

통계로도 입증된 안전성
제대로 지키기 위해 사고 가능성 사전 차단,
메르스 예방책 강화할 것

최연혜 < 한국철도공사 사장 choiyeonhye@korail.com >



철도회사에서 안전은 최고의 고객 서비스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다. 코레일은 하루 3100회가 넘는 열차 운행으로 약 350만명의 손님과 9만t의 화물 운송을 책임진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근무한다. 그 때문에 그 어느 기업보다도 안전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

철도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해진 선로를 규정된 속도로만 달리기에 안전성이 근본적으로 보장된다. 여기에 자동정지장치(ATS)를 비롯한 각종 최첨단 안전설비가 갖춰져 있고, 모든 열차의 운행상태를 중앙관제에서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안전 운행을 보장하고 있다. 철도의 안전성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철도사고 확률은 도로교통 대비 215분의 1에 불과하다. 차량 고장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4만번 운행시 한번꼴이다.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다 보니 때로는 부득이하게 열차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열차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일단 열차를 정차시킨 뒤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아 운행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시간 약속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안전이 더욱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열차가 갑자기 정차하면 불안해하는 승객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사전예방시스템이 가동된 것이다.

최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 인력을 기존보다 1.5배 늘려 역 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으며, 운행 중인 열차에도 방역요원이 탑승해 2시간마다 차량 내부를 살균소독하고 있다. 또 열차승무원은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무료로 지급해 착용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동열차의 경우 청소 횟수를 늘리는 한편 손잡이, 봉 등에 대한 소독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문제가 온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돼 있는 만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 코레일은 ‘안전에는 99.99%란 있을 수 없으며, 0.01% 실수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직원 모두가 선진 안전시스템과 안전제일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최연혜 < 한국철도공사 사장 choiyeonhye@kor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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