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올해 목표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입니다.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숙제를 끝냈으니 욕심 내지 않고 한발 한발 나아가겠습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 박인비는 “시즌 시작 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했고 이왕이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기를 원했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오픈을 차례로 제패했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모 마틴(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3년 연속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꿈이 현실이 되니 얼떨떨하면서도 좋다”며 “패티 버그, 안니카 소렌스탐 등 전설적인 선수들 옆에 내 이름을 올리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는데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경기했던 것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에 큰 실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샷이 잘돼서 계속 버디 퍼트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세리의 기록(메이저 5승)을 넘어선 것에 대해선 “박세리 선배의 업적에 도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서서히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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