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1조2400억 유치

입력 2015-06-15 21:13  

사우디와 합작 건설회사 설립
재무구조 개선 탄력 받을 듯
'사우디 국민차' 사업도 조율중



[ 김보라 기자 ]
포스코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합작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는 사우디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4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 주식은 포스코가 보유한 1080만주(26%)와 포스코건설이 발행할 신주 508만주(12%) 등 총 1588만주(38%)다.

포스코는 지분 매각 후에도 52.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PIF는 포스코건설의 2대주주가 된다. 포스코건설 경영에는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가 참여하게 된다. 양측은 합작 건설사를 설립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현지 주요 건설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동반자를 선택한다’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코리아’라는 이름을 고려시대 이곳 송도에서 불과 50㎞ 떨어진 예성강 하구 벽란도에 온 아랍 상인을 통해 서양에 알렸는데, 이번에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게 된 것도 양국 간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작년 8월 사우디 측의 인수의향서를 받은 이후 실사와 협상을 거쳐 9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건설 합작사업과 함께 일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던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우디 국민차 사업은 최종 계약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며 1~2개월 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PIF가 신설한 국영 자동차회사인 SNAM의 지분 15%를 600억원에 인수해 3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자동차 설계, 부품조달, 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 데다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면서 그룹이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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