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예전엔 저소득층 주택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평면설계 수준이 크게 올라가면서 중산층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성남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고양 삼송지구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인접 택지지구에서 민간 건설회사가 공급하는 전용 59㎡ 주택형은 전무하다.
이유가 뭘까. 이들 택지지구의 공통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보금자리주택사업 지역이다. 수도권 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조성한 신도시다. 이 때문에 소형 아파트 공급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맡았다.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 가격이 싼 만큼 자산 소득 무주택기간 등 청약자격 기준이 엄격하다. 이들 택지지구에서 소형 아파트를 희망하는 실수요자 상당수가 청약 참여 기회를 잡기 어려운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비싼 서울 집값 때문에 서울 인근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수요자 중 상당수는 소형 아파트를 원하는데 정작 이들 신도시엔 소형 민간 아파트 공급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공공주택지구로 명칭이 바뀐 이들 택지지구에서 정부는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는 공공기관이, 중대형 아파트는 민간 건설회사가 공급하도록 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위례 하남 등에서 소형 민영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주거형 오피스텔 등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민간 건설회사들이 신도시 내 상업용지나 업무용지를 사들여 주상복합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짓는 것은 이런 수요층을 겨냥한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