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5월 매출 63억…만두 성수기 1월 넘어
CJ "냉동식품 공장 증설"
경쟁사, 제품출시 앞당겨…풀무원도 이례적 6월 출시
[ 강진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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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찐빵과 함께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먹거리다. 한 해 매출의 40% 정도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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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지난달 비비고 왕교자 브랜드 매출이 6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품귀현상을 빚으며 월매출 신기록(57억원)을 세웠는데 이른 더위가 찾아온 5월에 이를 경신한 것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2013년 12월에 나온 제품이다. 장현아 CJ제일제당 부장은 “재료를 갈아서 만두소를 만드는 경쟁 제품들과 달리 고기와 채소 등을 굵게 썰어 넣은 게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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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만두시장 2위 업체인 해태제과의 지난해 만두 매출이 71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비고 왕교자 한 브랜드의 매출이 경쟁업체 전체 만두 매출에 육박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가 인기를 끌자 인천 신흥동의 냉동식품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비비고 왕교자를 ‘만두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부르고 있다. 출시 후 SNS에서 화제가 돼 빠르게 매출을 늘린 것과 유통채널에서 품귀현상을 빚은 것,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 등이 닮은꼴이라는 분석이다.
비비고 왕교자의 성공은 만두시장의 신제품 트렌드도 바꾸고 있다. 만두업체들은 주로 9~10월에 제품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한 달여간 광고를 집중해 겨울철 성수기를 공략하는 전략을 쓴다. 하지만 비비고 왕교자가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면서 여름을 앞둔 시점부터 신제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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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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