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으로 증액 검토… 금리 年 5.22%
‘A-’ 건설社 수요 예측 첫 성공 사례
이 기사는 06월15일(19: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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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5전 6기’ 끝에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 예측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이 1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앞서 1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1900억원이 몰려 경쟁률 1.27 대 1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보험 등 총 7곳의 기관투자가가 매수 주문을 냈다”고 전했다. 한화건설의 현재 신용등급은 ‘A-’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 채권 발행 금액을 1900억원으로 늘려 오는 22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금리는 한화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 평가 금리에 0.4%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기준 한화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 평가 금리(연 4.82%)를 적용하면 연 5.22%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예측에서 ‘시가 평가 금리+0~0.3%포인트’ 수준에 채권을 사겠다고 한 수요가 1500억원에 달했지만, 발행 금액을 증액하면서 금리도 높아지게 됐다”고 했다.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 예측 제도가 시행된 이후 한화건설이 수요 예측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6월, 2013년 4·8·12월, 2014년 4월 회사채 수요 예측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했었다.
이번 수요 예측 성공은 한화건설만의 ‘경사’는 아니다. 이전까지 신용등급 ‘A-’ 이하 건설회사가 회사채 수요 예측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화건설의 수요 예측 성공으로 수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건설 회사채’ 투자 심리도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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