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大 건설사 수주액 연간 목표 39%…해외 실적 부진

입력 2015-06-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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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건설사의 총 수주액이 연초 수주 목표 대비 실적도 40%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유가 여파로 해외 수주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다.

16일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47조42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들 10개사의 올해 총 수주 목표액인 121조5400억원의 39% 수준에 그친 것이다.

부문별로는 국내 공사 수주액이 30조6410억원으로 전체 수주 실적의 64.6%를 차지했다.

10대 건설사의 평균 수주·매출 구조가 해외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오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국내 부문의 수주 비중이 커진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 규제 완화와 주택시장 호조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사업 추진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또 대형 건설사끼리 맞붙은 1조1775억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와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단 플랜트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국내 수주가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수주액은 16조7795억원으로 전체 수주물량의 35.4%에 그쳤다.

국내 건설사의 수주 텃밭인 중동 산유국들이 저유가 영향으로 공사 발주를 연기하거나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도 계약 체결을 미루면서 신규 수주에 타격이 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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