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중동부 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4일 밤에 북한측 절책을 통과한 후 어둠을 이용해 우리 군 GP 인근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군 병사가 대기한 장소는 GP 상황실에서 4~5m 거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아침 우리 군 GP의 경계병은 인근 철조망 외곽 지역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귀순 병사를 처음 발견했다.
이후 GP 소대장이 뛰어나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는 15일 오전 7시55분께 "북군이다"라고 귀순의사를 표명했다.
GP 소대장은 오전 8시께 귀순 병사를 만나 GP 내부로 유도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당국은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14일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면서 "GP 외곽 철조망 아래는 낭떠러지 지역"이라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GP 임무가 철책선 경계를 담당하는 GOP(일반전초)로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감시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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