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미국 전력기기 시장 공략

배전반 전문 SAI와 협력
차단기·개폐기 등 공급


[ 정지은 기자 ] LS산전이 미국 배전반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전력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산전은 16일 미국 워싱턴DC 웨스틴알렉산드리아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혁신 포럼’에서 배전반 전문기업인 SAI와 미국 전력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전력 솔루션 시장에서 LS산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기술력을 갖춘 현지 업체와 협업해 빠르게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AI는 1907년 설립된 연매출 3000만달러 규모의 중견 전력솔루션 업체다.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 병원, 공공기관뿐 아니라 중동, 남아메리카 등 해외에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차단기와 개폐기 등 배전반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기기를 제공한다. SAI는 이들 기기를 조합한 완제품을 제작해 영업, 판매, 부대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했다. 향후 스마트그리드 시장 공략과 관련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학성 LS산전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2013년 약 500억달러 수준이던 미국 배전반 시장은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주기와 맞물려 2020년 약 8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커지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며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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