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무총장이 뭐길래…여도 야도 인선 놓고 고심

입력 2015-06-16 22:37  

총선 실무 지휘 야전사령관
새누리, 이군현 총장 사퇴
신상진·한선교·정두언 거론

새정치聯, 계파갈등으로 번져



[ 박종필/은정진 기자 ]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공천과 선거 실무를 지휘하는 ‘총선 야전사령관’ 격인 사무총장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 당 사무처 조직의 인사권과 재정권, 공천시에는 공천심사위원장을 겸직하는 사무총장직은 당의 요직으로 꼽힌다. 당 대표가 정하는 임명직으로 보통 1년 이내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6일 자진 사퇴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당이 총선 체제로 가야 한다”며 “총선에 대비해 수도권 출신 의원들을 주요 당직자로 배치하는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사퇴로 김무성 대표가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당직) 인선 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非)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김 대표 취임 후 사무총장에 임명돼 10개월여간 직을 수행했다.

두 당직자의 사퇴서를 받은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다른 당직자 분들의 사퇴 문제는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며 “후임 인선은 제가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차기 총장에 대해 “3선 의원 중 수도권 출신이 했으면 좋겠다고 김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은 의원 중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한선교(경기 용인병),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으로 후보가 압축된다.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양승조 전 사무총장 후임 인선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의원을 내정했지만 비노무현계의 반발로 인선이 불투명해졌다. 최 의원 내정 소식에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노계 최고위원들이 “내년 공천권을 쥐는 사무총장에게 (친노계) 범주류 인사를 앉혀 2012년에 이어 또다시 계파 챙기기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 대표는 ‘최재성 카드’를 끝까지 고수하는 대신 총선 준비의 또 다른 축인 전략홍보본부장과 조직 사무부총장직을 통해 탕평 의지를 보여주는 등 현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필/은정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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