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옵티스, 팬택 R&D인수해 휴대폰사업 진출

입력 2015-06-17 09:32  

팬택 김포공장, AS센터 등 제외한 기술인력과 특허권 등만 400억에 인수키로...16일 보증금 20억 납부
주관사 7월17일까지 계약 안하면 보증금 몰취키로 '인수 진정성 검증', 자금조달은 美펀드 EMP인프라가 맡아
팬택 인력 1100여명 가운데 기술인력 400여명만 흡수, 청산되는 김포공장 경매 처분시 일부 핵심 설비 되살 듯
팬택 R&D 인력 특허권만 인수해 애플 샤오미처럼 외주생산할 듯...국내와 인도네시아 휴대폰시장 공략나서



이 기사는 06월17일(04: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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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기기 제조 중견업체인 옵티스와 미국계 펀드인 EMP인프라 컨소시엄이 팬택의 기술인력과 특허권을 인수해 휴대폰사업에 진출한다.

옵티스-EMP인프라펀드 컨소시엄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팬택의 김포공장과 전국 AS센터를 제외한 인력과 특허권 등 자산을 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며 보증금 20억원을 납부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 전체 자산(1000억원대) 가운데 김포공장(350억?, 전국 AS센터(200억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핵심 기술인력 400여명과 특허권 모두를 4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고 법원과 매각주관사인 KDB대우증권, 삼정KPMG측에 제안했다.

법원과 매각주관사는 이날 옵티스 컨소시엄이 오는 7월 17일까지 인수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보증금 20억원을 몰취하는 조건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초 법원은 이날 팬택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옵티스 컨소시엄의 제안으로 법원은 일부 자산에 대한 M&A를 허가했다. 팬택 매각 관계자는 "옵티스는 지난 4월 팬택 인수를 위? 인수의향서(LOI)를 낸 적이 있으며, 공장 등 부동산 자산을 제외한 자산을 인수하겠다고 법원과 매각주관사측에 줄기차게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을 인수해 애플, 샤오미와 같이 R&D와 브랜드, 특허권을 가지면서 '외주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휴대폰업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기존 팬택 브랜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옵티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옵티스가 이미 일부 자산만 인수하면 휴대폰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상태"라며 "팬택의 자산을 인수해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를 타깃으로 휴대폰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스는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팬택의 일부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옵티스는 미국계 대체투자 전문 펀드인 EMP인프라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EMP인프라는 전세계 100여곳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과거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법원은 법정관리 기업상 이례적으로 팬택에 대해 '부분 파산, 부분 M&A인가'를 진행했다. 이에따라 팬택의 김포공장과 전국 AS센터 등의 자산은 예정대로 파산절차를 밟아 경매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옵티스는 핵심 공장 설비 자산은 되사온다는 전략이다. 법원은 과거 대우자동차판매나 비앤비성원에서 일부 자산을 청산하고 일부는 M&A를 허가한 사례가 있다.

법원의 팬택 일부자산 M&A인가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옵티스는 현재 팬택 인력 1100여명 가운데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400여명만 흡수하고 특허권을 모두 가지게 된다.

옵티스는 삼성전자 출신인 이주형 현 사장이 2005년 설립했고, 광디스크 저장장치(ODD)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그는 2013년 삼성전자가 필리핀 ODD생산법인 세필(SEPHIL)을 대만의 경쟁업체에 매각한다는 소식을 듣자 "핵심 기술을 경쟁사에 매각할 수 없다"며 직접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에는 삼성과 도시바의 합작법인인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TSST) 지분 49.9%를 인수했다. 오는 2017년까지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특히 옵티스는 최근 사진 찍을 때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장치인 카메라 모듈용 자동초점장치(AFA)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일본 기업 산쿄가 보유한 중국 푸저우 AFA 제조공장을 인수해 필리핀으로 옮겼다. 옵티스의 지난해 매출은 5995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이다.

안대규/이호기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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