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연 4%대 수익에 비과세 혜택까지…최고의 노후대비 상품은 변액보험"

입력 2015-06-17 20:59  

보험 CIO 릴레이 인터뷰 (6)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자산운용대표

해외 투자비중 24% 업계 최고…자산운용 인력 50% 늘려
미국 회사채·대출펀드 유망



[ 좌동욱 / 이현진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7일 오후 3시18분

“최근 2년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수익률은 연평균 4.72%입니다. 10년 이상 납입하면 각종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노후 대비 금융상품입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부사장·사진)는 증권업에서 보험업으로 옮겨온 지 3년 만에 변액보험 ‘전도사’가 됐다. 사망 보험과 장기 펀드를 합친 노후 대비 상품인 데다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차익, 배당소득 등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자산운용의 명가’로 꼽히는 미래에셋 입장에선 장기 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김 대표는 “다른 23개 보험사의 평균 수익률이 2013년 2.1%, 2014년 0.7%에 그칠 때 미래에셋은 변액보험 자산(5조9200억원)을 굴려 각각 5.1%, 4.34%의 수익을 올렸다”며 “미래에셋생명의 간판 상품인 변액보험MVP는 작년 4월 출시 후 1년 수익률이 12%에 달한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연 5% 안팎의 수익을 내는 비결은 해외 투자다. 2012년 1조원 수준(10%)에 불과하던 해외 투자금액은 작년 말 3조5000억원(24%)으로 2년 만에 3.5배 늘었다. “해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2년간 자산운용 인력을 50%(18명) 늘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유망 투자처로 미국 주식과 회사채, 수익형 부동산(오피스빌딩)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진다는 징표”라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오르면 부도율이 낮아져 국채보다 회사채의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종목을 잘 선별하면 미국 주식도 투자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지수)은 횡보하거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는 뱅크론(대출)펀드를 추천했다. 뱅크론펀드는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때 발생한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 부동산도 입지와 물건만 잘 고르면 투자할 만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국내 부동산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자산운용본부장, 주식파생센터장 등을 거친 뒤 2012년 2월 최현만 수석 부회장을 따라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3년 만에 미래에셋생명의 자산운용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동욱/이현진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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