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 한·미·일서 맹활약 '빅3' 전인지·장하나·정재은 '명품 샷' 대결

입력 2015-06-17 21:05  

D-7
25일 대부도 아일랜드CC 개막
이정민·고진영·허윤경 등 KLPGA 강자 총출동

'장타 여제' 장하나
미국서도 우승 후보 0순위, 퍼팅 보완…"명품 샷 뽐내겠다"

'컴퓨터 퍼팅' 전인지
시즌 3승…"컨디션 최고예요" KLPGA여왕 자리 굳히기 나서

'아이언 달인' 정재은
그린적중률 최근 90%대로 껑충, 일본서 제2 전성기…"첫 승 따겠다"



[ 이관우 기자 ]
‘K골프 한·미·일 샷 대결 감상하세요.’

그녀들이 온다. ‘장타 여제’ 장하나(23·비씨카드), ‘컴퓨터 퍼팅’ 전인지(21·하이트진로), ‘아이언 달인’ 정재은(26·비씨카드). 한국 미국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K골프 빅3’다. 이들이 샷 대결을 펼칠 무대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 대회.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초대 챔피언의 영예는 단 한 명만이 누릴 수 있다.

○한·미·일 K골프 최고수 대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타 선수와 최정상 아마추어 선수 등 132명이 출전한다. 대회장은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으로, KLPGA투어 최고 수준이다.

한·미·일에서 활동 중인 빅3 외에도 KLPGA 최강자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선착한 이정민(23·비씨카드)을 비롯해 2승의 고진영(20·넵스), 1승씩을 챙긴 김민선(20·CJ오쇼핑)과 김보경(29·요진건설) 등 챔프 전원이 출동해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지난주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에서 전인지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한 허윤경(25·SBI저축은행)도 시즌 첫 승의 갈증을 이번 대회에서 풀 참이다. 이달 초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마지막날 막판 버디 퍼트를 놓쳐 우승 기회를 날렸던 박성현(22·넵스)도 존재감을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장하나 “LPGA 샷 위엄 보라”

팬들의 관심은 단연 장하나다. 미국 LPGA투어 올 시즌 루키인 그는 LPGA에서도 ‘0순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금까지 13개 LPGA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 상위 10위에 세 번 이름을 올렸다. 승수는 없지만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많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적응기를 끝내면 미국 선수들이 가장 무서워할 선수 중 하나”라고 평했다.

장하나의 특기는 역동적 스윙으로 뿜어내는 장타다. 정교함을 더하기 위해 지금은 260야드 안팎으로 비거리를 조정했다. 하지만 마음먹고 치면 300야드를 훌쩍 넘?골프팬들을 열광시킨다. 파5홀에서 2온을 쉽게 할 만큼 긴 클럽에도 능하다. 올 시즌 LPGA투어 버디 부문 13위(181개), 이글 부문 9위(4개)에 오른 것도 장타를 받쳐주는 롱아이언과 우드샷 덕분이다.

관건은 퍼팅과 벙커샷이다. 퍼팅은 세계적 수준에 오른 샷에 비해 갈 길이 남아 있다는 평을 받는다. 대회당 평균 30.34회로 94위.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또 다른 숙제를 풀어야 한다. 세이브율이 29.41%로 140위다. 세계랭킹 16위인 평균 스코어(71.02)의 최대 난적(難敵)이다. 장하나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대목이다. 퍼팅과 벙커에서 평균 1~1.5타만 줄이면 국내외 어느 대회든 우승권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하나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지 “연승 행진 이제부터”

전인지와 이정민은 장하나를 견제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특히 지난주 에쓰오일챔피언스에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한 전인지는 총상금(5억3399만원)과 대상 포인트(219점) 1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경기 관리능력에서 최근 원숙미를 더해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퍼팅이 발군이다. 평균 퍼트 수가 28.77회로 KLPGA투어 전체 1위다. 올 시즌 두 번이나 27회대에 진입하는 등 퍼팅감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스윙 밸런스나 멘탈 관리를 보면 최근 메이저 6승을 사냥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닮아간다는 평도 나온다. 박원 프로는 “좀처럼 감정의 동요를 내비치지 않아 이번 대회마저 우승할 경우 박인籌낮?롱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고질적인 퍼팅 스트로크 문제를 최근 고쳤다”며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했다.

○정재은 “부활 샷 보여주겠다”

‘미녀 골퍼’ 정재은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주쿄TV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웨지 등 모든 샷의 밸런스가 좋아져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2부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던 그는 올해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1부투어에 복귀했다.

올초 열린 개막전에서 60%대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이 최근 90%대를 기록하는 등 아이언샷이 최고조에 올랐다. 그는 “욕심을 내지 않고 나만의 경기를 해나가겠다.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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