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두산그룹은 지난달 서울과 창원, 인천 등 국내 주요 사업장에서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한 업무연속성관리(BCM) 훈련을 했다. 재난과 재해같이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에서도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업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서다. 두산은 지난해 사업장의 특징 등을 고려한 고유의 BCM 체계를 구축하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첫 BCM 훈련은 지난해 10월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건물 붕괴와 화재, 수도 및 전기 중단, 공공서비스 제약 등의 상황을 설정해 훈련했다. 지난달 훈련에서는 대규모 화재에 따른 건물 붕괴 상황을 가정했다. 대규모 화재 발생 시 대피·소방·구호 대응을 훈련했다.
해외 출장자와 해외 근무인력의 안전을 위한 ‘인터내셔널 SOS’ 서비스도 도입했다. 인터내셔널 SOS는 의료·보안 전문가와 에어앰뷸런스 등을 보유한 안전지원 전문기업이다. 두산그룹은 임직원이 출국하기 전 안전교육부 ?해외 체류 중 응급상황에 대한 지원 등을 인터내셔널 SOS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응급상황에 대한 전문가 지원, 비상사태 시 위치 추적 및 긴급 후송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현장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에 걸쳐 EHS(environment·health·safety) 전담조직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화력발전플랜트 건설현장은 EHS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라빅2 건설현장은 지난 1월28일 5000만시간 무재해를 달성했다. 발전소 건설공사로는 세계 최장시간 무재해 기록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라빅2 건설현장은 주로 대형 중량물을 취급하는 등 위험요소가 커 초기부터 EHS 활동에 힘을 쏟았다”며 “다국적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안전점검을 지속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EHS 관리 프로세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프로그램화했다. 경영과 안전, 환경, 소방, 보건, 온실가스 등 31개 EHS 프로세스를 IT시스템으로 개발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실시간 정보 교환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천공장이 모범 현장으로 거론된다. 이 공장은 2월 국민안전처로부터 공간안전인증(Safety Zone Certification)을 받았다. 6개 분야 238개 항목에서 인증을 받았으며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관리 우수조직 포상을 실시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있어 업계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