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한 곳서 발행 요청해와… 25일 공모債 발행은 예정대로 추진
이 기사는 06월15일(15: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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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2000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현대미포조선이 15일 돌연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25일 만기 2년짜리와 3년짜리 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공모 회사채 발행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사모사채를 발행한 이유가 뭘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한 곳에서 ‘좋은 조건으로 살 테니 채권을 발행해달라’고 요청해오자 당초 계획에 없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2000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는 계획대로 발행할 것”이라고 했다. 쳄?일각에서는 이번 사모사채 발행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달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모사채의 만기는 4년, 금리는 연 3.15%다. 현대미포조선과 신용등급이 같은 ‘A+’ 회사채들의 시가(市價) 평가 금리 평균(연 2.7%)보다 0.4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의 회사채 발행은 2001년 7월 이후 14년 만이다. 2000년대 중반 세계적인 조선 경기 활황을 타고 매년 큰 폭의 이익을 거둔 덕에 외부에서 자금을 빌릴 필요가 없었지만, 최근 전례 없는 불황 장기화로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회사채 시장에 재등장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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