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국회격)가 정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을 부결시켰다. 홍콩 입법회는 18일 참석 의원 37명을 대상으로 행정장관 선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표, 반대 28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홍콩 정부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의결을 거쳐 지난 4월 확정한 선거안은 2017년 행정장관 선거부터 간선제를 직선제로 변경하되 후보 추천위원의 과반인 600명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얻는 예비후보 2∼3명에게만 최종 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친(親) 중국 성향의 추천위원회를 통해 반(反)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차단하려는 방안이라며 부결시키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선거안 부결로 현행대로 선거위원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선제가 유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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