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핑 드라이버 잡은 전인지, 70% 힘으로 250야드 장타
미즈노 아이언 쓰는 이정민, 홀컵에 '척척' 붙이는 송곳샷
골프백에 혼마 채운 장하나, 마음 먹으면 300야드 '거뜬'
[ 최만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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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골프 대회장에 가면 선수들의 ‘명품 샷’과 함께 그들의 장비에도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여성 프로선수가 사용하는 클럽은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 후보 ‘빅3’로 꼽히는 장하나(23·비씨카드), 이정민(23·비씨카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어떤 클럽들을 백에 담았을까.
◆장타자 전인지, 버바 왓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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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70%의 힘만으로 치고 있지만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49.12야드로 4위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도 73.48%(18위)로 준수하다. 그는 프로 전향 이후 꾸준히 핑골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전인지는 2부 투어를 뛸 때 핑 투어 담당자의 권유로 피팅 테스트를 받은 뒤 핑과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전인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사용하는 핑의 G30 드라이버를 쓴다. 왓슨의 팬인 전인지는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스 1라운드 때 왓슨이 사용하는 핑크색 G30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그는 “올 시즌 G30으로 드라이버를 교체한 뒤 비거리가 늘었다”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왓슨의 드라이버로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장타자를 얘기할 때 장하나를 빼놓을 수 없다. 전인지가 한국의 장타자라면 장하나는 세계적인 장타자다. 장하나는 드라이버를 잡지 않는 홀이 많아 평균 거리에서 손해를 보지만 지난해 김세영(22·미래애셋)과 함께 국내 무대를 화끈하게 달궜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257.78야드로 27위에 올라있지만 마음먹으면 300야드는 거뜬히 날릴 수 있다. 장하나는 혼마의 TW727 455 제품을 사용한다. 아이언도 같은 라인인 혼마 TW727 시리즈를 쓰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정재은(26·비씨카드)도 장하나와 같은 제품을 쓴다.
◆아이언 달인 이정민, 미즈노 사용
이정민은 프로선수들이 꼽은 ‘명품 아이언샷’ 1위에 오를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샷이 주특기다. 스핀을 먹여 홀컵 옆에 ‘툭’ 떨어뜨리는 송곳 아이언샷은 갤러리는 물론 동료 선수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정민은 올 시즌 그린적중률 81.7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아이언 샷을 10번 하면 여덟 번 이상은 그린에 올린다는 얘기다. 이정민은 박인비(27·KB금융그룹)처럼 짧은 백스윙에 코킹도 거의 없지만 디봇이 깊게 만들어질 만큼 강한 다운블로 샷을 구사한다.
이정민은 ‘아이언의 명가’로 꼽히는 미즈노와 손을 잡았다. 그는 미즈노 MP-15와 MP-4 클럽을 섞어서 사용한다. 4번부터 7번까지는 상급자용이지만 관용성이 높은 MP-15를, 8번부터 피칭 웨지까지의 거리는 MP-4를 쓴다.
KLPGA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은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x다. 올 시즌 KLPGA 투어 선수 중 61%가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선택했으며 이정민과 장하나는 프로 V1 제품을 쓴다. 전인지는 스릭슨 Z-스타를 사용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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