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펀드' 마이너스 수익률 주의보

입력 2015-06-18 21:48  

기초자산인 홍콩·유럽지수
한달새 8~10% 조정 영향



[ 송형석 기자 ] 여러 개의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홍콩과 유럽 주가지수들이 최근 한 달 사이 8~10%가량 조정을 받은 탓이다. 본전을 까먹는 일이 드문 단품 ELS 상품에 익숙한 투자자 사이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LS펀드 ‘한국투자 ELS 지수연계솔루션’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33%다. 3개월로 범위를 넓혀도 마이너스 수익률(-0.86%)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밀고 있는 ‘삼성 ELS 인덱스’의 한 달 수익률도 -0.54%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의 ELS를 편입해 단품 ELS처럼 운용되는 주가연계펀드(ELF)들 역시 같은 기간 수익률이 평균 -0.75%에 그쳤다.

ELS펀드는 투자자가 원하는 시기에 환매할 수 있도록 매일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상품이다. 펀드가 담고 있는 ELS 상품이 손실구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기준가격이 내려간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손실구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품 ELS들과 구분되는 대목이다. 다만 단품 ELS는 적어도 6개월, 길면 3년간 돈이 묶이는 단점이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펀드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는 해도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가 일제히 내려가는 시기에 환매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매월 일정액씩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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