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중 13만원도 뚫렸다

입력 2015-06-19 18:47   수정 2015-06-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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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최저가…한 달간 20% 하락
엔저·중국 업체 약진에 외국인 외면



[ 송형석 기자 ] 현대자동차 주가가 장중 13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5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9일 전날보다 1.14% 떨어진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저가는 12만8000원으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발목을 잡았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평균 판매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판매량은 2.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안한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5% 줄어든 1조7400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20% 급락했다. 이 기간 기관이 3397억원, 외국인이 31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결과다.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구간 진입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현대차가 10% 급락한 지난 2일부터 시장에 쏟아진 종목형 ELS 연계 매물은 7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불리한 환율 여건, 중국 자동차업체 약진 등의 장기 악재를 이겨낼 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현대차 주가가 6~7배 폭등했던 2009~2012년 당시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매년 꾸준히 늘었다”며 “성장을 갈망하는 투자자들이 자동차를 떠나 화장품과 콘텐츠, 헬스케어 등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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