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엘리엇 전쟁' 복병 소액주주들 "합병반대 위임주식 300만주 목표"

입력 2015-06-21 10:54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놓고 삼성그룹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의 합병반대 움직임이 조직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내달 1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삼성과 엘리엇이 우군 끌어들이기 전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들 소액주주들의 위임주식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 카페 운영진들은 전날 모임을 갖고 법무법인 등을 선임해 그간 위임의사를 밝힌 주주들의 위임장을 취합, 합병반대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이미 위임의사를 밝힌 주식이 지난 17일 기준 92만주(지분율 0.592%)에 달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위임장을 모집해 300만주(1.92%)를 결집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삼성물산 1대 주주인 국민연금(10.15%)이 합병에 찬성할 경우 집단 소송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한 여론전에도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소액투자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부당한 합병비율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소액주주 연대 측은 헤지펀드 엘리엇과는 선을 그었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이날 카페 공지글을 통해 "삼성물산 소액주주모임을 통해 모여진 주권은 엘리엇에게 위임하지 않고 소액주주 모임 명의로 독자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임시 주주총회까지 남은 1개월간 삼성과 엘리엇이 여론몰이하면서 주주들을 끌어모으는 데 치열한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엘리엇은 삼성물산에 주주 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청구했다. 이는 주주들과 접촉해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특별 결의 사항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이 통과하려면 주주총회 참석 지분의 3분의 2 이상,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반면 엘리엇은 3분의 1인 23%를 확보하면 합병 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 동일인 지분 13.99%에 KCC 보유 지분 5.96%를 더한 삼성 측의 우호 지분은 19.95%로 승리를 위한 매직 넘버 4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삼성은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을 물론 다수의 외국인 주주도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 삼성물산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신운용(3%) 등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국내 기관이 2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엘리엇(7.12%)을 포함해 33.61%의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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