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달착륙 순간을 찍은 그 카메라
모든 제품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
디카는 절대 못 따라올 아날로그 감성
[ 임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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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고화질 사진은 스마트폰이 척척 찍어내는 시대. 카메라엔 참 미안한 얘기지만, 굳이 이 물건을 따로 장만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진 좀 안다 하는 이들에게 ‘카메라계의 롤스로이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변치 않는 가치를 뽐내는 ‘명품 사진기’도 있다. 스웨덴의 고급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다. 모든 제품이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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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는 현대백화점 매장 한 곳에서만 월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핫셀블라드의 역사는 1841년 스웨덴 서부의 항구도시 구텐버그에서 시작한다. FW핫셀블라드라는 무역회사의 창업자 아들인 아비드 핫셀블라드가 사진 담당부서를 신설하면서다. 막 태동하던 사진기술에 푹 빠져 있었던 그는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사진을 즐기려는 목적에서 부서를 만들었다.
당시 그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사업이 큰돈이 되겠어? 우리 덕분에 여러 사람이 사진을 실컷 찍을 수 있게 되면 좋은 것이고.”
하지만 이렇게 탄생한 핫셀블라드는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럭셔리 카메라의 아이콘’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세기 세계 곳곳의 사진가들이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통해 뛰어난 품질의 사진을 완성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을 찍은 카메라도 바로 핫셀블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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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풍미했던 핫셀블라드의 제품은 ‘V시스템’ 카메라다. V시스템은 색감, 화질 등 여러 면에서 아날로그 카메라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감성을 사진에 불어넣는다는 평을 받았다. 언셀 애덤스, 헬무트 뉴턴, 리처드 애버던 등 사진계의 거장들이 핫셀블라드 카메라 개발에 참여해 품질 향상에 힘을 보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셀블라드는 21세기에 접어들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발전하는 혁신을 선보이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체형 디지털 백 솔루션을 적용한 ‘H시스템’의 올인원 중형 디지털카메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최신작은 2013년 출시된 ‘H5D’ 카메라다. 카메라 센서의 크기가 커서 해상도, 컬러의 심도 등 측면에서 사진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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