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특목고부터 뽑는 서울고입 손본다

입력 2015-06-22 21:16  

<p>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로 나눠 선발해 오던 서울 고교입시 전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p>

<p>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2일 "일반고 전성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특목·자사고 동시전형으로 고교입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이르면 2017학년도 입시부터 시행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p>

<p>조 교육감의 구상대로라면 특목고와 자사고, 일반고를 대입처럼 가·나·다 군으로 나눠 군별로 1개 고교씩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p>

<p>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전·후기로 분리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고교입시 체제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우수학생을 선점함으로써 고등학교의 수직적 서열화를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일반고 황폐화 현상을 가속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p>

<p>서울시교육청은 "현행 고교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원점부터 다시 살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이미 발주한 정책연구 용역 결과가 올해 10~11월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p>

<p>시교육청이 내놓은 유력한 개선방안 가운데 '가·나·다 군별 지원' 방안은 지난 2009년 교육부에서 한 때 검토해 본 방안이다.</p>

<p>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군별 지원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가장 적합한 방안을 도출해 사회 의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전·후기 입시의 통합 방안은 법령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2017학년도 입시부터 시행'이라는 구체적 시한을 정해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p>

<p>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논의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부분이다.</p>

<p>하지만 조희연 교육감의 고교입시 체제 개편 구상과 관련해 반발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반고까지 경쟁구도로 몰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동시에 탈락한 학생을 구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p>

<p>또한 일반고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강남에 있는 일반고에만 해당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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