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그리스 "파국 막자"…서로 '마지막 카드' 꺼냈다

입력 2015-06-22 22:51  

'3차 구제금융'-'연금 지급액 축소'


[ 박종서 기자 ]
그리스와 유럽연합(EU) 등 국제 채권단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기 위해 서로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그리스는 연금지급액을 축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채권단은 ‘3차 구제금융’과 채무조정을 거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독일·프랑스 및 그리스 긴급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제 채권단은 21일 그리스 정부 협상단에 180억유로(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과 국채 일부 탕감을 제안했다.

그리스는 이달 말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유로를 갚아야 하는데 구제금융 없이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과 이에 따른 그렉시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스도 연금개혁 부문에서 양보의 뜻을 비쳤다. 8만명 한도에서 연금과 조기퇴직 수당을 삭감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리스가 연간 50만유로의 수익을 내는 기업에 추가 과세하고 3만유로 이상의 수입이 있는 개인에게 세율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날 정상회?준비를 위한 회의를 열고 그리스가 내놓은 새로운 제안을 검증할 시간을 가진 뒤 이번주 중 다시 그리스 측과 회의를 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이번 주 후반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그리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고 (유로그룹은) 이를 환영했다”며 “그리스 제안은 긍정적이고 광범위한 종합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은 유로그룹 실무회의가 끝난 뒤인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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