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매김
[ 김해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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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선박 관련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하자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14곳에서 기술 이전을 희망하고 나섰다. 대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하고 이전까지 지원하기로 하면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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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무상 공개한 105건의 특허기술은 주로 ‘고압가스 연료공급 시스템’에 관한 것들이다.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해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장치와 관련돼 있어 미래 먹거리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에 해당한다.
공개한 특허기술을 보면 연료가스 공급시스템(FGSS) 관련 특허 57건, 천연가스 추진 선박(LFSO) 관련 특허 28건, LNG 재기화 관련 특허 20건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인건비와 실증 테스트 비용 등 공개한 특허기술 개발에 모두 500억원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특허기술 이전을 희망한 기업들은 연료가스 공급시스템 관련 8곳, 천연가스 추진 선박 관련 5곳, LNG 재기화 관련 1곳 등이다.
이번 특허기술 무상 공개는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기술력을 높이고 사업화도 꾀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를 위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우조선해양, 경남지식재산센터는 지난 4월30일 ‘특허공개 관련 서비스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허 이전 작업을 해왔다.
김재휘 대우조선해양 기술전략그룹 차장은 “국내 조선산업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어려움에 직면해 신사업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 차원에서 보유한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기술 이전을 신청한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의 ‘통 큰 결정’이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LNG 재기화에 관한 특허기술을 희망한 선보공업(부산)의 이지영 플랜트영업부 차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신청한 특허기술 이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2020년 약 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민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화연계팀장은 “특허기술을 이전하는 데 드는 실비는 혁신센터에서 지원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 모델로 자리 잡도록 하 渼?rdquo;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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