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다케시게 아키하바라상가연합회 사무국장(사진)은 “요우커 효과가 엄청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기 국장은 “3년 전부터 요우커가 늘어나더니 작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지역 상권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이 활성화된 원동력으로는 면세점을 꼽았다. 2009년 라옥스, 2010년 AKKY 등 면세점이 잇따라 입점한 게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전자상가만 있을 때보다 전자제품 구색이 한층 다양해지고 패션, 잡화 등 다른 종류의 상품 쇼핑도 가능해졌다”며 “일본과 중국의 정치적인 관계, 지진 등 대외적인 악재가 없던 지난해부터 면세점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의 마케팅 노력과 지방자치단체도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아키하바라상가연합회는 1979년 설립된 이래 매해 두세 차례 ‘쇼핑 축제’를 열고 있다. 주말에 4차선 대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면서 할인율을 높이고 각종 쿠폰을 얹어줘 관광객을 끌어들이 ?것이다.
도쿄도는 전자상가와 관련이 없는 청과시장 부지를 개발해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업종을 유치하면서 힘을 보탰다.
오기 국장은 “소프트웨어업종까지 들어서자 ‘전자=아키하바라’ 이미지가 한층 강해졌다”며 “아키하바라는 도쿄도의 중심이면서 철도를 통해 지방으로 뻗어나가는 관문이어서 내외국인들이 아키하바라와 지방을 수시로 오간다”고 말했다.
도쿄=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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