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혁신도시] 아프리카 이어 멕시코 광산 개발 본궤도…'글로벌 자원개발 꿈' 영근다

입력 2015-06-24 07:00  

한국광물자원공사


[ 임원기 기자 ]
올해 설립 48주년을 맞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강원원주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글로벌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자원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석유·가스를 제외한 산업원료 및 에너지·광물 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현재 세계 18개국에서 34개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민간의 자원개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자원개발 전문기업을 꿈꾸는 광물자원공사는 최근 해외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광물자원공사 등 한국 컨소시엄이 27.5% 지분으로 참여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이 지난 3월 정상생산을 기록한 것이다. 정상생산이란 설계 대비 90%의 생산량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암바토비 광산은 О?6만t의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스틸 생산이나 항공·석유화학 분야 등에 널리 사용되며 한국의 니켈 소비량은 세계 4위 정도다.

멕시코 볼레오 동 광산도 올해 안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볼레오 프로젝트는 광물자원공사가 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직접 개발을 추진하는 첫 운영사업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광산과 플랜트를 복합개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광물자원공사는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업에 단순히 참여하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채용

광물공사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방 인재 육성과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부터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상지대, 강릉원주대, 한라대 등 4곳과 협약을 맺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 직원과 대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상담과 역량계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실무경험 기회도 제공한다.

광물자원공사는 2012년부터 강원도 내 자원 관련 학과 우수 대학생을 선정해 매년 1000만원 규모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앞으로는 신규채용 시 강원 지역 지원자를 우대하는 등 지역 우수인재를 채용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원주 이전을 계기로 광물자원공사가 지역의 취업난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광물자원공사는 원주 및 강원도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3년 전인 2012년부터 원주시 소초면 교항1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500만원의 발전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농촌봉사활동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공사 직원들은 매년 마을 주민과 함께 김장을 담가 소외이웃과 나누는 ‘김장 버무림’ 행사도 열고 있다. 원주 남부시장과도 1사1시장 자매결연을 맺고 필요 물품을 시장에서 구매하거나 전통시장상품권을 활용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광산 인근 진폐재해자 및 불우광산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액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광산 인근의 생활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각계에서 추천받아 직원들이 장판과 도배 등을 해주는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원주=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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