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월말로 예정됐던 심사 결과 발표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면세점 후보 업체들에게 과열경쟁이 벌어질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몇몇 업체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유력 후보로 꼽히는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는 각종 루머의 주 타깃이다.
HDC신라의 경우 ‘독과점’ 이슈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고 신세계는 주차장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는 이미 입찰 전에 ‘문제없음’으로 결론 난 사항에 대한 뒤늦은 문제제기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신세계도 주차장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것이 억지라는 입장이다. 현재 80대 수준의 공간이 확보됐는데 회전율과 면세점 규모를 볼 때 충분한 규모라는 것.
낙찰 유력 후보에 대한 ‘딴지걸기’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특허 심사위원에 대한 로비 우려도 ‘조기 발표’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실제 관세청은 지난 4일 열린 사업자 설명회에서도 “로비가 심할 경우 업체를 고발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런 관점에서도 심사 기간이 길어서 좋을 것이 愎? 기간이 길어질수록 로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조기 발표로 로비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빠른 발표를 원하고 있는 것은 후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면세점 이슈가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관련 부서들의 업무 피로도는 한계에 달했다. 담당자들을 모아 ‘합숙’에 들어갔다는 곳도 있다. 이러다보니 일선에서는 “우리가 안 돼도 좋으니 얼른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기업들이 내놓을 수 있는 건 다 내놓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한 달 이상을 더 심사할 것이 있느냐는 말도 나온다. 관세청이 정량적인 평가 기준을 내놓은 만큼 다음 달에 있을 사업계획 발표가 끝나는 대로 기준에 맞게 객관적으로 평가해 점수 순으로 허가를 내 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빠른 발표가 관세청과 기업들 모두에게 득이 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실사가 끝나는 대로 세부 점수를 공개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평가기간이 길면 길수록 불만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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