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보너스' 중간배당 받아볼까…S-Oil 등 관심

입력 2015-06-24 14:54  

[ 한민수 기자 ]

여름 휴가를 앞두고 약간의 보너스를 받을 기회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돌아왔다. 바로 6월 중간배당이다. 특히 올해는 배당을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한 상장사는 35곳이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 종목 33개보다 2개 더 늘어난 것이다. 이 중 현대차 영화금속 삼영엠텍 C&S자산관리 등은 지난해에 중간배당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실시키로 한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소득환류세제 배당소득증대세제 등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중간배당 실시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 규모는 현대차의 중간배당 실시와 삼성전자의 증액 가능성 등으로 증가가 기대된다.

오는 30일이 기준일인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면 된다. 종목 선택에 있어서는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는 배당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선 지난해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곳과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중간배당은 기업이 내고 있는 훌륭한 신호"라며 "결산배당 외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실적 등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며,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해석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이 2000년 이후 총 385번의 중간배당 사례를 분석한 결과, 중간배당 실시 기업의 향후 일년간 주가 상승 확률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간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S-Oil과 대교, 한국단자 등을 꼽았다. 이들은 과거 중간배당액이 일정하지 않고 변동적인 가운데, 2015년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양호한 기업에 속한다는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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