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돌아온 外人에 '방긋'…코스닥 파죽지세

입력 2015-06-24 15:24   수정 2015-06-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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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외인 '사자' 전환
시총상위주 약세…합병 이슈 SK C&C 2%↓
코스닥, 740선 돌파…7년 6개월 만 최고


24일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기대'가 미국발(發) 금리 '불안'을 누르며 6일 연속 상승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을 돌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7일 만에 돌아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는 파죽지세를 이어가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고, 전날에 이어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49포인트 상승한 2086.69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 공세를 키우자 2080선 아래로 내려왔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 공방을 벌이다가 막판 외국인 뒷심으로 2085.53에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유효했지만 미국발(發)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일부 위축시켰다"며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지수를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주택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번졌다.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중앙은행(Fed) 이사의 발언도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509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33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259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05억9200만원 어치 자금이 들어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강세에 따른 기술적 반락 영향도 있지만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작용했다.

SK C&C는 국민연금이 SK와의 합병을 반대한다는 소식에 2%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약(2.89%), 운수장비(1.54%) 등이 많이 올랐고, 섬유의복(2.81%), 전기전자(1.2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3.35포인트 오른 743.17로 시작해 장 내내 강세를 이어가다 746.62로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2월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34억원, 399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개인은 83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표이사 대상 유상증자를 발표한 신후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뷰웍스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 8% 가까이 상승했다. 이그잭스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5% 넘게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0원(0.34%) 오른 1108.40원에 거래됐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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