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병·의원 이용 환자가 급감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약 25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지난 23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국내 제약업체들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와 매출 감소 규모 파악을 위해 긴급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약사들은 메르스 사태로 의약품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경영 전반에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회의에서 집계된 월간 피해 규모만 2500억원에 달한다고 협회는 전했다.
실제로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한 환자들의 병원 이용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메르스 확산 우려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병원 출입이 금지돼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마저 중단되면서 일부 제약사는 신약개발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제약사들의 매출에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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