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막판 난항…유로그룹, 25일 협상 재개

입력 2015-06-25 06:18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을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25일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유로그룹 회의는 협상안을 최종 조율하고 합의안을 작성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그리스와 채권단이 이날 막판 충돌을 빚어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회의장을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지만 계속 협상할 것"이라며 이날 회의가 1시간 만에 끝났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지금 회의를 휴정하고 내일 오후 1시(GMT 기준 25일 오전 11시)에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유로존 정상들은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합의안을 마련하면 25일 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그리스의 협상안 수용을 거부하고 긴축 조치를 추가한 대안을 제시해 그리스가 반발하는 등 협상이 갑자기 난기류에 휩싸였다.

그리스와 IMF는 재정수지 목표에는 합의했지만, 달성 방법을 두고 대립했다.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는 재정수입 증대에 초점을 맞춰 연금 삭감을 거부하는 협상안을 내놨지만, IMF는 연금 삭감 등 재정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언론에 공개된 IMF의 협상안을 보면 연금 삭감을 거듭 요구했고, 그리스가 제안한 법인세율 인상(26%→29%)을 28%로 낮추고 부가가치세 수입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IMF는 재정지출 삭감 대신 기업을 대상으로 세수를 증대하면 성장률이 낮아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등 국가채무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근거를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프랑스 주간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리스 개혁 정책은 증세에만 의존하면 안되며 부채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유럽 국가들의 채무재조정 조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IMF 제안을 거부하고 "특정 기관들(채권단)이 거듭해서 동등한 조치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에서 절대 없었던 사례"라며 "이런 이상한 입장은 합의에 관심이 없거나 특정 이익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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