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大戰 뛰어든 네이버…ID 하나로 결제부터 송금까지

입력 2015-06-25 09:57  

네이버는 네이버 아이디로 결제, 충전, 적립, 송금까지 가능한 '네이버페이'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최초 결제 시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 및 계좌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간편한 인증만으로 페이 관련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가맹점에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를 기본으로 한다. 결제 이후 배송현황, 반품, 교환 진행과 적립 및 충전을 통한 통합 포인트 관리까지 가능해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과 직접 제휴를 통한 송금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본인 계좌정보 등록만으로 송금 대상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네이버 ID ▲휴대폰 번호·주소록 ▲과거 송금 이력 등 현재 구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자유로운 송금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거래액은 지난 3월 전체 결제금액의 20%를 차지하면서 지난 1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3월은 네이버페이로 브랜드를 변경함과 동시에 모바일 결제단계를 간편화한 시기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모바일 간편결제 도입 후 3개월 만에 4000개가 증가했다. 지난 1월 4만여개에서 6월 기준 5만3000여개까지 늘어났다.

네이버페이는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샵윈도'를 포함해 네이버 내 디지털 콘텐츠와 연동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송금 기능을 위해 국내 주요 은행 및 카드사 14곳과 제휴를 맺었다.

우선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3사와 카드 간편결제를,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5곳과 계좌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KB 국민카드, NH농협카드, 경남은행, 롯데카드, 비씨카드, 하나/외환카드(가나다 순) 등을 7월 중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이사는 "네이버페이는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경험들을 해소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중의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페이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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