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3% 1억弗 처분키로
1년 만에 300억원 차익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5일 오전 11시4분
![](http://www.hankyung.com/photo/201506/2015062599161_AA.10152925.1.jpg)
25일 투자은행(IB)업계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정밀화학은 보유하고 있는 SSL 지분 총 12.83%(533만주)를 2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장 마감 후 매각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삼성정밀화학 매각지분은 9.42%(391만주), 삼성전자는 3.41%(142만주)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도이치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매각가격은 주당 18.25달러, 총 9730만달러어치다. SSL 지분을 주당 13달러에 산 삼성전자와 삼성정밀화학은 1년여 만에 주당 5.25달러씩 차익을 거둬 총 2800만달러(약 305억원)의 이득을 보게 됐다.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인 SSL은 세계시장 점유율(2013년 말 기준)이 14%인 세계 4위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다. 삼성그룹은 선에디슨이 지난해 5월 반도체 웨이퍼 사업부를 분할해 SSL이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지분을 갖게 됐다.
양사의 협력은 삼성전자가 1990년 선에디슨과 2 대 8의 합작비율로 MEMC코리아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SSL의 상장으로 MEMC코리아는 선에디슨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MEMC코리아 지분 20%를 SSL 주식 6%(243만주)와 교환했다.
삼성정밀화학도 사모투자방식으로 SSL 지분 17.2%(720만주)를 사들이면서 삼성그룹의 보유지분은 23.2%(963만주)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정밀화학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총 10.36%(삼성전자 2.43%, 삼성정밀화학 7.93%)를 지난 1월 5300만달러에 팔았다.
표면적으로 삼성그룹이 SSL의 남은 지분을 처분하는 이유는 차익실현이다. 상장 이후 SSL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자 선에디슨은 이달 1일 삼성전자와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포함한 SSL 주식 1594만주(38.5%)를 주당 최고 23.51달러에 팔 계획이 있다고 공시했었다.
IB업계에선 삼성그룹이 선에디슨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반도체 웨이퍼 공급망을 구축한 만큼 선에디슨과 합작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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