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사채업자와의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
전 감독은 25일 오전 9시 40분경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달 25일 수사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경찰이 전 감독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한 것. 전 감독은 2014-2015시즌 2월~3월 중 5경기에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베팅하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3억원을 빌린 차용증을 증거로 확보했으며 사채업자와의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SBS의 보도에 따르면 전 감독은 사채업자에게 "미안한 일인데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구속된 지인들이)그걸 다 까먹어치웠다(써버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사채업자는 전 감독이 3월 5일을 빌린 돈을 갚는 날짜로 지정한 것도 자신의 팀의 경기일정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전 감독이 "왜 3월 5일로 생각을 했느냐면 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였다. 다른 동생들이 사채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 번만 믿어달라"며 사채업자에게 이야기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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