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이사회 신뢰 못해"…모든 서류 공개 요구

입력 2015-06-26 08:25   수정 2015-06-26 10:18

[ 이민하 기자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이사회의 주주가치에 대한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며 합병과 관련한 모든 서류를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다.

26일 엘리엇은 웹사이트를 통해 삼성물산 이사회에 이번 합병과 관련한 모든 문서를 공개할 것을 요청하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 측은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평가했던 딜로이트 회계법인과 김앤장 법무법인의 독립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 제일모직에 대한 기업실사가 다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일모직의 평가에 대해 엘리엇은 "딜로이트는 1999년부터 2014년 말까지 제일모직의 회계감사를 맡았었다는 점에 주목, 자문의 독립성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이번 합병 발표 약 6개월 전에 이뤄진 제일모직의 공개 상장에 대한 법률 자문으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물산 이사회가 제안한 계약조건 및 합병계획이 충분한 정보를 상태에서 견실한 교섭이 이뤄졌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 가치를 현저하게 손상시킨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7조8000억원의 장부가치가 어떤 보상도 없이 제일모직 주주에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잠재적인 지배권의 승계작업을 위해 삼성그룹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고 지지함에도, 이러한 구조개편은 적절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책이 없는 상황 또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명백한 희생에 기초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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