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과장은 “경찰의 숨겨진 인간적인 모습을 시민들이 더 알아줬으면 했다”고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순직경찰관의 사연을 취재하는 일이었다. 그는 “경찰관의 순직은 대부분 작게 다뤄지고 이내 잊혀진다”며 “가족을 잃고 얼어붙은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2004년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으로 성폭행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흉기에 찔려 숨진 심재호 형사다. “사연 자체도 안타까웠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게 자라나는 심 형사의 아이들을 멀리서나마 지켜보며 뿌듯했다”고 했다.
하 과장은 “남편의 순직으로 어렵게 사는 배우자가 많고, 어떤 자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사정을 최대한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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