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성결혼 합법화…세계 곳곳으로 퍼지나

입력 2015-06-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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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면서 여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성결혼 허용을 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은 미국 대법원 결정이 각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운동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AP통신은 미국 대법원의 결정이 타국에 대한 법적 효력은 없지만, 세계 곳곳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하는 인권단체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다수국가에서 동성결혼이 무리 없이 수용되면서 미국에 영향을 줬던 것처럼 이번 미국의 결정이 여타 지역에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 사법 시스템이 미국 법체계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인권단체의 기대감이 크다.

남미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했던 아르헨티나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르헨티나의 결정이 미국에 영향을 준 데 이어 이번 미국의 결정이 또다시 남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권단체들의 기대가 있다.

호주에서도 미국이 '이탈'하면서 영어를 쓰는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가 됐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동성결혼을 범죄로 규정하는 국가가 많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동참으로 현재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는 21개국이다.

가장 먼저 허용한 국가는 2000년 의회에서 동성결혼 허용법안을 통과시킨 네덜란드이며,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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