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두 토끼'에 급반등…日, 그리스 위기에 급락

입력 2015-06-29 10:42   수정 2015-06-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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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소식에 반등에 나섰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그리스발(發) 악재에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8포인트(1.12%) 오른 4239.95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6일 7.40% 폭락한 4192.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6월10일(-7.73%)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6% 넘게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실물경제 회복과 증시 급락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에 나서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7일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과 예금의 기준금리를 2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4.85%로, 예금 기준금리는 연 2.00%로 낮아졌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며, 올 들어서는 세 번째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농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도시 상업은행과 농촌지역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렸다. 중국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의 동시 인하는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를 동시에 단행한 건 경기가 추가로 부진해지는 ?막기 위한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미국 금리 인상 악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약세가 진정되고 상하이종합지수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통화완화조치가 나온데다 지수가 단기에 폭락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40포인트(0.90%) 하락한 1만9811.89를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험을 회피 목적의 매도세가 다양한 종목에사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단간의 협상이 결렬됐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5일 유로존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구제금융 종료를 앞두고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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