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는 환차익에 대한 과세가 사라진 만큼 환과 해외주식에 동시 투자하는 환노출형 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
현재 환노출형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환헤지(위험회피)를 한 펀드에 비해 훨씬 작다. 금융감독원이 상품 인가 단계에서 과도하게 환헤지를 요구한 측면이 있는 데다 개인투자자들도 보수적으로 환헤지 상품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펀드정보업체 펀드닥터에 따르면 환노출형 공모펀드 설정액(6월9일 기준)은 4조5816억원으로, 전체 해외투자펀드(33조4318억원)의 13.7%를 차지한다.
하지만 새로 도입되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는 정부가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환노출을 적극 장려하는 상품이다. 환변동분에도 비과세 혜택을 줘 환위험을 선호하는 공격적 투자자들이 환차손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투자자가 환헤지 내용을 명확히 알도록 판매사와 운용사는 투자설명서에 목표 환헤지 비율, 환헤지 대상 통화, 헤지 방식을 사전 고시하고 자산운용보고서에 환헤지에 따른 손실, 수익 현황을 사후보고해야 한다.
업계는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환노출형 펀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환은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매매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며 “혹시 모를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축통화와 신흥국 통화에 분산 투자하고 투자 기간을 길게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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