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선수단 속속 입국
메르스로 침체된 상권 활기
"지역경제 활성화 전환점 기대"
[ 최성국 기자 ]
29일 광주광역시 화정동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선수촌 주변. 한 달 전만 해도 선수촌 건립을 위한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인적이 드물던 곳에 카페와 식당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선수촌 주변에는 벌써 카페 10여곳이 문을 열었고 기존 식당들도 간판 등 실내외 재단장에 바빴다. 최근 10㎡ 남짓한 작은 카페를 연 남영찬 씨는 “벌써 하루 30명 넘는 손님이 찾고 있다”며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들과 자원봉사자 등 더 많은 손님이 올 것”이라며 대회 특수를 기대했다.
경기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광주 전통시장인 대인시장 상인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인시장에서 전통공예품점을 운영하는 임영란 씨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그동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극심한 불황에 시 玭홱?rdquo;며 “광주U대회 기간에 전통공예품을 찾는 외지인이 많을 것으로 보고 물량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17만명 방문, 부가가치 1조원
개막을 앞두고 세계 각국 참가 선수들이 광주로 오면서 광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만 66개국 1065명에 이른다. 7월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대회기간에 선수·임원 1만3000여명과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관광객 등 모두 17만여명(외국인 4만여명)이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보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관광객의 식사 관광 쇼핑 등으로 광주가 거둬들이는 직접 경제효과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까지 합하면 3500억원(내외경제연구원)에서 최대 1조2000억원(광주발전연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쇼핑·관광행사 운영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으로 삼기로 했다. 광주시는 참가 선수와 임원단이 관광, 쇼핑,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광주와 전라남북도를 아우르는 2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수촌에 안내부스와 관광전문가를 배치하고 쇼핑코스에는 통역을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티투어 3개 코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광주와 함께 전남·북 지역을 알리는 계획도 세웠다.
윤창옥 광주시 U대회지원과 사무관은 “당초 메르스로 참가 인원이 감소하는 등 흥행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북한을 제외하고 불참국이 없는 등 분위기가 갈수록 살아나고 있다”며 “광주U대회가 그동안 침체된 지역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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