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별 신 라이벌 구도] 스파크, 6년 만의 풀 체인지 vs 모닝, 성능 개선으로 맞대응

입력 2015-06-30 07:00   수정 2015-06-30 11:32

쉐보레, 알페온 후속 '美 시장 1위' 임팔라…'국가대표 브랜드' 그랜저에 도전장


[ 김정훈 기자 ] 한국GM이 신형 경차 스파크를 다음달 1일 선보인다. 한국GM은 미국 GM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형차 임팔라도 수입해 팔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중형급 신형 K5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시장에서 경차·중형·대형차급에서 기존 강자들과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차 큰 싸움 ‘스파크 vs 모닝’

쉐보레 스파크가 풀 체인지(완전 변경)돼 출전하는 경차급 시장은 하반기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분야다. 경차는 지난해 연간 19만대 가까이 팔려 중형 세단 다음으로 수요가 많다.

경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아차 모닝과 이에 맞서 신무기로 무장한 스파크가 맞대결을 벌이는 형국이다. 기아차의 박스형 레이도 경쟁자 중 하나지만, 판매량이 많지 않아 모닝과 스파크, 양강 체제로 봐도 무리가 없다.

스파크가 완전 변경된 것은 6년 만이다.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에서 6만500대가 팔려 한국GM 내수 판매량(15만4000여대)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한국GM 입장에서는 스파크 효과에 욕심을 낼 만한 상황인 셈이다.

신형 스파크는 새로운 3기통 1.0L 에코텍 엔진을 얹어 주행 성능을 보완했다. 연비 및 안전성도 강화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스파크는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북미지역 등 해외로도 수출한다”고 말했다.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차에 접어들었다. 기아차가 걱정하는 대목은 모델 노후화다. 스파크의 신차 효과를 막아내야 한다. 기아차는 모닝의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스파크의 공격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디자인’ K5 vs ‘이름값’ 쏘나타

국산 중형차급은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다. 최근 수입차 공세로 주춤하지만 여전히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차급이다. 쏘나타와 K5는 ‘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경쟁하는 대표 모델이다. 쏘나타는 30년 전통의 현대차가 자랑하는 명차다. K5는 국내외 시장에서 디자인이 특히 호평받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두 차종의 판매량은 쏘나타 4만710대, K5 1만6280대로 쏘나타가 2배 이상 앞섰다. K5의 모델 교체 시기가 다가와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한 반면 승용차 판매량은 18% 감소했다. K5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K5는 기아차의 승용차 K시리즈 중에서도 주력 모델이다.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신차가 기아차가 내건 ‘디자인 기아’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1세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도 쏘나타 상품 보강으로 K5에 대응할 방침이다. 7월부터 쏘나타 1.6 터보, 1.7 디젤을 잇따라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선다.


○임팔라, 그랜저에 도전장

준대형 승용차 시장에선 국내 처음 소개되는 쉐보레 임팔라에 관심이 쏠린다. 임팔라는 한국GM이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알페온을 대신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가격대는 3000만원 초반에서 4000만원 초반대다.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전자 임팔라가 챔피언 그랜저와 한판 붙는 양상이다.

임팔라는 1958년 처음 출시돼 10세대 모델까지 나왔다.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상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14만대 이상 팔려 동급 판매 1위라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형 자동차시장에서 한국GM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과거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를 수입해 팔았지만 실패한 전례가 있다. 준대형차 시장에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그랜저도 버티고 있다. 치열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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