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판결 임박…최 사장 "표결 결과 열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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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1일 오전 삼성그룹 서초본관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에 가서 설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주주가 잘되기 위해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양사 합병 승인 관련 임시 주주총회 때 찬성 표를 모으기 위한 직접적 주주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 사장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유럽과 동남아 등을 다녀오는 등 주주들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며 "향후 주주와의 소통, 소액주주들에 대한 정책도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호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른다. 표결 결과를 열어봐야 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날 제일모직이 개최한 긴급 기업설명회(IR)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주주의 얘기를 듣고 많이 노력한다는 것을 해외 투자자들이 느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도 없으니 다시 검토하는 것도 없다"며 합병설을 일축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합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뉴삼성물산(www.newsamsungcnt.com)'을 새로 열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찬성 위임장 확보를 위한 삼성 측 입장과 정당성을 알리는 곳이다. 합병으로 신설되는 통합 삼성물산이 미래 성장가지와 합병 시너지 효과 등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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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소집통지·결의 및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나온다.
삼성 측은 일단 엘리엇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법원 판단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법원 결정이 오는 17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의 안건 상정과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기각 혹은 인용 결정만큼이나 세부 판결 내용도 주목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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