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 2.4% ↓…하반기 신차 역할 커졌다

입력 2015-07-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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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2% ↓, 기아차 1.2% ↓
하반기 아반떼·K5·스포티지 등 신모델로 반격 나서야




[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환율 여파로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연말까지 정몽구 회장이 판매 목표로 설정한 820만대 달성을 위해 하반기 신차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6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394만606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 달성한 사상 첫 400만대에 못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3.2% 감소한 241만6626대, 기아차는 1.2% 줄어든 152만9441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판매 부진은 그동안 성장세를 올리던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1~6월까지 208만대를 팔아 작년 상반기보다 3.2% 줄었다. 기아차도 128만대를 팔면서 3.1%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 시장의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820만대 고지를 밟기 위해선 남은 6개월 동안 425만대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풀 체인지 모델이 이달부터 본격 출시되는 만큼 신차 효과에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와 성장세 둔화로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환율 상황은 당분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 후발 업체들은 르노삼성자동차만 웃었고,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수출 부진에 판매실적이 둔화됐다.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대수는 상반기 로그의 수출 물량 5만6000여대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80% 성장한 11만299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작년보다 5.9% 감소한 30만7879대, 쌍용차 역시 5.9% 감소한 6만9578대를 팔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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