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중국 유통은 '쑤닝'이 담당할 듯
이 기사는 06월25일(11: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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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이자 콘텐츠 제작사인 '레드로버'가 400억원을 들여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넛잡2'에 국내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http://www.hankyung.com/photo/201507/201507029012u_01.10181232.1.jpg)
순제작비 320억원 중 제작사인 레드로버가 6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50억원), 유니온투자파트너스(50억원),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센트럴투자파트너스(20억원), 산수벤처스(20억원) 등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투자한 자금은 총 170억원이다. 한투파트너스의 경우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글로벌콘텐츠펀드2호'의 첫번째 투자처로 '넛잡2'를 낙점했다. 나머지 85억원 가량은 레드로버 자체자금 및 은행권 등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넛잡2의 개봉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 작품은 국내 시장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수익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레드로버가 직접 배급을 진행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현지 업체에 배급권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월 개봉한 넛잡1(땅콩 도둑들)의 경우 국내에서 47만8000여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에서는 개봉 3일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3472개관에서 관객 5825만여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냈다. 미국에서 발생한 매출만 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레드로버는 지난 16일 중국 쑤닝 유니버설그룹에 매각됐다. 쑤닝은 중국 내 500대 민영그룹 중 2014년 약 5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1위 그룹'이다. 전자제품 유통사로 시작해 부동산개발, 전자상거래, 은행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진출을 위해 쑤닝 유니버설미디어를 설립하고 이를 위한 첫 협력사로 레드로버를 선택했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넛잡2의 중국 현지 유통은 쑤닝 유니버설미디어에서 담당하게 될 예정"이라며 "쑤닝이 인수합병(M&A)를 진행할 당시 넛잡2 등 레드로버가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의 파급력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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