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린 美 자동차 시장…상반기 판매대수 10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5-07-02 10:23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이 쾌속 질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가 1일(현지시간) 집계한 상반기(1∼6월)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852만1260대였다.

상반기로는 10년만에 최고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상반기의 판매 실적을 감안한다면 올해 전체의 판매대수는 14년만에 처음으로 17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종별로 보면 휘발유 가격 하락의 수혜폭이 큰 대형 차량의 판매가 크게 신장한 것이 주목된다.

오토데이터의 자료를 보면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에 소형 승용차는 부진했다.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대형차의 판매가 장기간 침체돼 왔던 만큼 교체 수요는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해부터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것과 저금리 대출의 확대도 대형차의 판매 호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처럼 대형차 수요가 왕성해지자 미국 포드 자동차와 크라이슬러-피아트는 일부 공장에서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임시 증산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켈리블루북과 같은 미국의 주요 리서치 회사들은 올해의 예상 신차 판매대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해 판매대수는 1710만∼172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신차 판매대수가 170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00년과 2001년 두 차례 뿐으로 2002년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까지는 1600만대선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신차 판매대수가 1700만대를 넘어선다는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금융 위기에서 회복하는 국면을 마치고 안정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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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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