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도시'에서 '자원봉사 도시'로 거듭나는 관악구

입력 2015-07-02 12:10   수정 2015-07-02 13:11

서울 관악구 신원동에 사는 이기원 씨(67)는 관악구에서만 40년을 살아 지역 토박이나 다름없다.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후 시작한 자원봉사는 지금까지 1만7000여 시간이 넘었다. 자신도 지체장애 3급을 가졌지만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하는 장애인의 병원동행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발이 되는 봉사를 10년 동안 해왔다”면서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나마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도시’, ‘지식복지 도시’로 유명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자원봉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구청장은 지난 1일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 최초로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 선포식을 가졌다. ‘365 자원봉사도시’란 체온 36.5°C 처럼 사람의 정과 온기를 나누며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선포식에 앞서 국·과장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유 구청장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기술, 노동력을 이웃과 나누려는 자원은 넘쳐난다”면서 “잠자는 자원봉사자의 DNA를 이끌어 내고 동기부여를 해줘 어려운 이웃에게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수요처,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 구청 지하 1충에 ‘자원봉사센터’를 새롭게 마련한 관악구는 자원봉사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확대하기 위해 ‘우수자원봉사증’과 ‘좋은 이웃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0시간 이상 활동한 456명에게 우수자원봉사증을 발급해주고, 공공시설 및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인 ‘좋은 이웃 가게’ 이용시 할인혜택을 주고 있는 것. 그리고 이번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 선포로 100시간을 36.5시간으로 낮춰 보다 많은 주민들이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좋은 이웃 가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 올해말까지 100개소를 목표로 추진해 왔으나 조기에 목표를 달성해 현재 111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주민운동이 활발한 관악구는 52만 구민의 17%에 달하는 8만 9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관악산, 도림천 등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현장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관악구는 복지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구정 전반에 자원봉사를 포함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자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연결시킬 예정이다. 각 부서별로 자원봉사 활동내역을 수합해 봉사체계를 일원화하고, 동별로 조직돼 있는 단체 등에서 요청시 봉사활동 교육 담당자를 파견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무원, 직능단체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릴레이 프로그램과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은 사람의 온도 36.5°C처럼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365일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과 함께 관악을 자원봉사로 꽃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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