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연수공무원사고>27년만의 늦깍이 사무관승진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5-07-02 16:56  

중국 지린성 버스 추락 사고로 사망한 광역시·도 공무원들의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0대 중·후반의 나이로 정년퇴직을 4∼5년 앞두고 사무관(5급)으로 늦게 승진했거나 승진 내정자 신분으로 1년간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일용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어렵게 사무관으로 임용된 경우도 있었다.

사망자 가운데 필경사 업무를 맡아 공직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27년만에 사무관(5급)에 오른 늦깎이 승진자도 있었다.
2일 인천시와
서구에 따르면 전날 사고 버스에 탔던 인천 서구 소속 한모(55)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한 과장은 1985년 필경사 업무를 맡아 일용직으로 공직 사회에 발을 들였? 필경사는 보고서나 그래프를 손으로 작성하는 업무 담당자로 컴퓨터가 일반화하지 않은 시절 글씨를 잘 쓰는 이들이 주로 맡았다.

이후 1990년 일반행정 9급 시험에 합격했고 2002년 주경야독으로 인천전문대을 졸업했으며 2012년 2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공직에 입문한 지 27년 만에 사무관을 달았다. 사무관 승진후 인천 청라국제도시내 청라1동 주민지원센터 동장으로 부임해 2년 넘게 일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서구 노인장애인복지과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년퇴임을 5년 남겨두고 변을 당했다.


사고 다음날 막내아들 공무원시험 합격소식에 안타까움 더해
더욱이 사고 다음날인 2일 아침 한 과장의 둘째아들이 서울시 소방공무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변사람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한 지인은 “아들의 공무원 합격소식도 모르고 사고를 당해 마음이 더 아프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인천 서구 노인장애인복지과 한 직원은 “오늘 아침 출근해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 모두가 망연자실했다“며 “맡은 일은 철저하게 처리했지만 얼굴 표정이 힘들어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농담을 건네 웃음을 줬고 야근하는 직원들도 매일 격려해 주시던 인품이 훌륭한 상사였다"며 울먹였다.

고인은 부인과 20대 아들 둘을 뒀다. 유족들은 이날 한 사무관의 시신이 안치된 중국 지린성 병원으로 향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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