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해외시장 개척…현대차 의존 낮춘다"

입력 2015-07-02 18:57  

빅데이터 이 공모주

8~9일 공모주 청약…17일 상장
광고사 9곳 분석해 공모가 산정…시가총액 최대 1조4000억 될 듯

물량 90% 현대차그룹에 의존
"美·中 등 17개 해외법인 활용…해외 광고주 적극 영입할 것"

IPO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피해



[ 서기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 이노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상장 이후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져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는 이노션은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모가 상단 가격 적정”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션은 전날과 이날 이틀간 시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최종 결정하고 오는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500만1000주를 주당 6만4000~7만1000원(희망공모가)에 내놓게 된다. 총 공모규모는 3201억~3551억원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최대 1조4200억원이다. 이 회사 주식은 오는 17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다.

공모가는 국내외 상장 광고업체 9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이노션의 지난해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을 곱한 뒤 총 주식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비교대상 기업으로 국내에서 제일기획 1곳을 비롯해 영국 WPP 등 글로벌 광고업체 8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지난해 23.11배, 올해 1분기 29.19배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이노션의 주가는 8만1150원인데, 여기에 할인율 12~21%를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구했다.

업계에서는 ‘투자할 만한 가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희망공모가는 올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PER 14~16배 수준”이라며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제일모직의 PER은 17배, WPP와 옴니콤의 PER이 15~16배”라고 말했다. 이노션은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 점유율 26.3%로 2위였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7.4% 증가한 744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834억원, 당기순이익은 18.4% 증가한 8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8043억원, 순이익 879억원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외 광고주 영입 박차

이노션이 전체 광고 취급액의 90%가량을 현대차그룹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악화하면 이노션도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이노션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현대차그룹 외 광고주 모집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노션은 세계 17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윤석훈 이노션 재경지원실장은 “그동안 외주를 줬던 해외 광고 집행을 직접 하려고 한다”며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하?것을 시작으로 자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전력회사 NRG를 비롯해 터키항공, 풋조이 등 해외 광고주 영입도 이어지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공모 후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27.99%,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의 지분을 갖게 돼 규제 기준(상장사 기준 30% 이상)을 밑돌게 된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적지 않다는 것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상장 예정 주식 2000만주 중 29%(스틱 컨소시엄 보유 9% 포함)인 580만주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상장 뒤 6개월이 지나면 재무적 투자자(FI)인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지분 27%도 매각제한(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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