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 제조사 디씨엠, 지분 5% 보유 공시…경영참여 선언에 대한방직 상한가

입력 2015-07-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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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현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강판 제조업체 디씨엠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한방직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두 회사 주가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방직은 가격제한폭(29.83%)까지 올라 1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디씨엠은 8.33% 상승한 2만150원에 마감했다. 디씨엠이 전날 장 마감 후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한방직 지분 5.08%(5만382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대한방직은 지난해 8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보유 중인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자산주로 주목받았다.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5배 넘게 뛰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방직의 장부상 부동산 가치는 249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슈퍼개미(큰손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대한방직의 주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디씨엠이 대한방직을 주목한 것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씨엠은 올해 부동산 개발을 위해 경남 창원 용원 일대 토지를 부산도시공사로부터 사들였다. 2009년엔 부산 센텀시티 벡스코 앞에 있는 비영업용 幄熾?지하 5층, 지상 37층의 오피스텔을 신축해 분양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방직 최대주주는 설범 대표(지분율 14.96%)다. 지난 5월 별세한 설원식 전 대한방직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설경동 전 대한전선그룹 회장의 장손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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