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국내를 찾는 관광객 감소와 내수 소비 위축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발표되는 실적이기 때문이다. 2분기가 모두 지난 시점에 발표된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엇갈리고 있다.
3일 에프엔가이드엔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2037억원, 226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추정치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4월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 5월에 보합세, 메르스 우려가 본격화된 6월엔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여파로 6월 오프라인 매장과 면세점 매출의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중국 현지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온라인 부문의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078억원, 23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9%, 53.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추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6월 스페셜티 스토어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4, 5월 중국 노동절 연휴 효과를 감안하면 실적 약세 요인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도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237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00억원, 19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나 애널리스트는 "6월 국내 면세점 매출 부진으로 지난 1분기 106% 증가했던 면세점 매출이 2분기에는 15% 증가로 둔화될 것"이라며 "그밖에 전문점, 할인점, 방판, 백화점 등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18.1%인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인 고객은 80% 정도로 추정되는데, 6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중국 고객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하반기 실적 회복의 척도는 메르스 여파로 줄어든 관광객의 회복 추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지난달의 감소세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대비로는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 추정을 27% 증가에서 3% 증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다만 나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우려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8~9월에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2015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평가대상...종합대상 'NH투자증권'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